지도에서 간단히 검색을 끝낸 윤기는 근처의 꽃 박람회를 발견했다. 이런 건 어떻습니까. 한 번도 안 가봐서 잘…. 저도 안 가봤는데. 둘이 가면 좋겠군요. 윤기는 작은 미소를 흘리며 핸들을 틀었다. 지민은 차가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순간부터 설렘을 감추지 못하다, 장소에 도착해서는 커다란 탄성까지 터뜨리며 좋아했다. “와아, 너무 예뻐요. 꼭 동화 속 같아요...
<BGM Flying Pickets - Only You> * 슈짐윤 *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홍콩 * 유혈 및 폭력 주의 버려진 것들은 한데 고이고 묶여 썩는다. 난민들이 몰려와 터잡은 지역은 콘크리트 건물을 우후죽순으로 쌓아 올렸다. 그리하여 버려진 인생들이 한데 모여 성이 됐다. 구룡성채. 미로처럼 얽힌 고층 슬럼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건 사람...
“어머, 지민 보호자분 이번에는 일찍 오셨네요?” “안녕하세요!” 모처럼 시간이 나서 오늘 왔어요. 지민이 간호사를 향해 배시시 웃었다. 꼬박꼬박 병원을 드나들었더니 이제는 간호사가 먼저 지민을 알아보고 말을 건네오기도 했다. 병실에 어머니가 누워 계신지 햇수로 어언 4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간호사는 무해해 보이는 작은 얼굴을 볼 때마다 안쓰러운 마음이 솟...
민윤기 인생에서 그렇게 황당한 순간이 없었다. 돌아왔을 때 보인 텅 빈 침대. 이게 씨발, 진짜인가? 그는 눈을 의심했다. 천하의 민윤기가 먹튀를 당했다. 하. 너무 어이가 없는 나머지 화를 넘어 헛웃음이 나왔다. 침대에서는 세상 강아지처럼 좋다고 들러붙어놓고 눈 뜨자마자 홀랑 도망을 쳐? 낑낑대며 제 품을 찾아 기어들어와 그 안에서 안정을 찾던 주제에. ...
처음으로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몸을 섞은 날 이후 놀랍게도 인생은 평범하게 돌아갔다. 다시는 같은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다는, 처참하게 호텔 쪽 경력을 망친 것 말고 지민은 일상을 보냈다. 학교를 가고 과제를 했으며 시험도 봤고 과외도 했다. 이상할 것 하나 없는 나날들이었다. 지민은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호텔에, 그것도 그런 파티가 열릴 때 묵는 ...
“태목국은 제국과 가장 맞닿아 있는 나라입니다. 제국에 비해 영토는 작습니다만, 겨울이 없고 언제나 따뜻합니다. 땅이 기름지고 비옥하여 선대 황제들이 호시탐탐 노렸던 곳이지요. 따지면 그것도 예전 이야기고 지금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태목국의 현왕은 백성들로부터 인망이 두텁고….” 윤기가 책을 보며 설명하다가 꽂히는 시선에 말을 멈춤. 지민이가 ...
쓰다보니 이번 편은 전부 다 글이네요,,,^_^,,,빠르게 달려봅시당,,, 윤기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안색으로 의자에 기대어 앉아있었다. 턱을 괸 채 한숨까지 푹 쉰다. “하아…따분하구나.” 윤기는 영 황성에서의 생활이 몸에 맞지 않았다. 지금쯤이면 설산이나 드넓은 숲을 백호로 환태하여 달리고 있었다. 아니면 처음 발을 딛는 여행지에서 새로운 구경을 하고 ...
원래는 혼자만 대충 보고 묻어둘 예정이었던 소재와 글이인지라 불시에 비공개로 돌릴 수 있습니다,,ㅠ.ㅠ 때문에 중간중간 글과 썰이 뒤죽박죽 뒤섞여있습니다,,^_ㅠ 진짜 막 썼단 뜻이에요 고전물 너무 어렵다 기대하진 마시고 불량식품으로 가볍게 먹읍시다,,공개하기도 쫌,,그래서 홈엔 안 올리고 트위터에도 별도로 알림 올려놓지 않을게요 조용히 우리끼리 나눠먹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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